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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의 자각

by 에프앤스토리 2024. 3. 18.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는 1962년에 개봉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프랑스 영화입니다. 젊고 아름다운 여가수가 암검진을 하고 기다리는 몇시간동안 보는 장면들과 만나는 사람들을 다루고 있는 영화인데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오늘은 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영화 포스터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어떤 인물인가

 

아녜스 바르다는 프랑스 영화의 선구자로 알려져있는데요. 바르다는 192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랐고, 초기에는 사진 작가로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1950년대 후반부터 영화 제작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데뷔작은 "라 푸애트 쿠르트로의 여행"인데요. 다큐멘터리 같은 접근 방식과 일상생활 및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을 다루고 있습니다. 1962년 개봉한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를 통해 바르다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되는데요. 이 영화는 바르다의 걸작 중 하나이자 프랑스 뉴 웨이브의 핵심 작품으로 널리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르다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개봉 이후에 "행복", "방랑자",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등의 영화를 통해 그녀의 영역을 점점 넓혀나갔습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인간의 삶의 복잡함을 지적하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직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영화 제작자 이외에도 성 평등과 사회 정의에 대한 열정적인 운동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여성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며 모든 형태의 차별과 불평등을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그녀의 영향력은 영화계를 훨씬 뛰어넘어 여러 세대의 예술가와 활동가들이 창의성을 수용하고 목소리를 사용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도록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의 줄거리

 

영화는 젊고 아름다운 팝 가수인 클레오가 건강 검진을 받고, 자신이 암에 걸렸는지 결과를 확인하기를 기다립니다. 유명 가수로서의 그녀의 명성과 성공에도 불구하고, 클레오는 자신의 질병이 그녀의 아름다움과 활력을 빼앗아갈까 봐 불안과 불안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병원에서 나온 클레오는 바깥 세상의 처참한 현실을 보게 되는데요. 길에서 돈을 구걸하는 노인부터 잔인하게 고기를 자르는 정육점 주인까지 보게 되는데, 마치 그녀는 죽음과 부패를 떠올리게 해 괴로워하게 됩니다.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클레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파리의 거리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클레오는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연극 연습을 하고 있는 동료 가수인 친구 도로시를 만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진부한 대화를 나눕니다. 또, 그녀는 알제리에서 휴가를 떠난 군인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그녀에게 잠깐동안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녀는 주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클레오에게 현재의 순간을 받아들이도록 격려하는 젊은 거리 예술가도 만납니다.

 

클레오는 거리를 거니는 동안 음악가이자 절친한 친구인 앙트완과 함께 다니게 되는데요. 앙트완은 아마도 클레오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녀의 화려한 외모 너머에 있는 취약한 여성을 바라보는 유일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들은 함께 거리를 거닐며 서로에 대해 많은 위안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클레오의 불안은 극에 달하게 되고, 교회를 방문해 믿음의 위로를 구하게 됩니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의사의 전화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결국 암에 걸리지 않았다는 의사의 전화를 받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하며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의 명장면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클레오가 타로 카드 점을 보러가는 장면인데요. 암 진단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확신을 구하기 위함인데, 이 장면은 조명이 어두운 집에서 펼쳐지는데, 그곳에서 타로 카드 점을 보게 됩니다. 클레오가 깊게 빠져드는 동안 클레오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클레오는 자신에게 확신이나 희망이 있기를 바라며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는 동안 분위기는 긴장과 기대로 가득 차 있게 됩니다.

 

또 다른 상징적 장면은 클레오가 알제리에서 휴가 나온 군인과 만나는 장면인데요. 목적 없이 파리 거리를 방황하던 중 카페에 혼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던 클레오에게 군인이 다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시작되는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클레오는 군인의 젊은 에너지와 활력에 이끌려 자신의 두려움과 불안감 속에서도 많은 위안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은 클레오가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는 장면일 것입니다. 이 장면은 클레오의 집에서 그녀는 조직 검사 결과가 담긴 의사의 전화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화벨이 울리자 클레오는 불안감이 극에 달하게 되고, 그녀는 마음의 준비까지 하게 되지만, 의사가 암에 걸리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하자 클레오는 안도감과 감사함에 사로잡혀 기쁨과 불신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입니다.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한장면

 

 

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을 보고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가 기존 내러티브 영화와 다른 점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구조와 주관적인 경험을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줄거리에 의존하기보다는 각각의 단락으로 이루어지는데, 파리의 거리를 탐색하는 클레오의 인생에서 한순간을 잘 포착하고 있습니다. 바르다의 혁신적인 촬영 및 편집 기술을 통해 시청자는 클레오의 주관적인 경험에 몰입하여 그녀의 불안, 희망, 순간적인 기쁨의 순간을 관객들도 함께 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측면 중 하나는 여성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클레오를 복잡하고 다면적인 인물로 묘사한다는 것인데요. 영화 전반에 걸쳐 클레오는 자신을 단순한 욕망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세상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여성으로서 자신의 정체성, 선택 의지, 자기 가치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눈에 띄는 측면은 1960년대 초 파리의 삶을 연상시키는 디테일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인데요. 세부적인 모습들에 대해 바르나 감독의 예리한 시각과 촬영기술로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번화한 거리부터 조용한 카페까지 바르다 감독은 파리의 풍경과 소리를 친밀감과 진정성으로 포착하여 관객들이 클레오의 눈을 통해 도시를 경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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