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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알제리 전투",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과 독립에 대한 처절한 열망

by 에프앤스토리 2024. 3. 20.

영화 "알제리 전투"는 이탈리아 출신 감독인 질로 폰테코르보의 유명한 작품입니다. 1950년대 후반 프랑스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을 위한 알제리의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낸 다큐드라마인데요. 오늘은 질로 폰테코르보 감독의 영화 알제리 전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알제리 전투 영화 포스터

 

 

질로 폰테코르보 감독은 누구인가

 

질로 폰테코르보는 1919년 이탈리아 피사에서 태어났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성인이 된 그는 이탈리아 레지스탕스에 합류하여 무솔리니의 파시스트와 맞서 싸웠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 의식과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피사 대학교에서 잠시 화학을 공부하기도 했지만, 그가 어려서부터 추구했던 영화에 대해 진로를 잡으면서 이후에는 영화 관련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애초에 다큐멘터리 작가로 시작했는데, 전쟁 직후 이탈리아의 사회적 상황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작품들을 작업하였습니다.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것은 아무래도 "알제리 전투" 때문인데요. 이 작품은 프랑스 식민 통치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알제리의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면서 현재까지도 정치영화의 랜드마크로 널리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기법과 허구적 전개를 혼합하여 도시 게릴라전을 본능적이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드는가 하면, 갈등 속에서의 잔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폰테코르보의 감독은 그가 걸오온 영화인생 전반에 걸쳐 그는 계속해서 영화 표현의 한계를 넓혀왔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불편한 진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도록 만드록 있습니다. 영화 제작 경력 외에도 폰테코르보는 정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이탈리아 공산당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평생 동안 진보적 가치를 지켜온 사람입니다.

 

 

영화 "알제리 전투"의 줄거리

 

마티유 대령이 이끄는 프랑스 낙하산 부대가 민족해방전선(FLN)이 이끄는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알제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알제리 독립을 위해 싸우는 민족주의 조직인 FLN은 프랑스 민간인과 군인을 대상으로 폭격과 암살 작전을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도시를 혼란에 빠뜨리고 이후 격렬한 보복을 하게 됩니다. 프랑스 군인의 손에 친구가 죽는 것을 목격한 후 FLN에 합류한 알리는 FLN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프랑스에 저항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됩니다.

 

알리와 FLN의 반대자는 반란을 진압하고 알제의 질서를 회복하는 임무를 맡은 결단력 있고 무자비한 프랑스 장교 마티유 대령입니다. 마티유는 군사력과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들을 잘 결합하여 FLN 요원들을 색출하고 심한 고민까지 하게 됩니다. 그럴수록 반란군의 저항으로 인해 알제리 거리는 전쟁터가 되는데, 군사장비가 부족한 FLN 무장세력은 기습공격을 가하고 프랑스군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급기야 여성으로 변장한 FLN 무장세력이 프랑스 민간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 밀크 바를 폭격하게 되고,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FLN 동조자로 의심되는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고문을 하는 것을 포함해 프랑스군도 아주 잔인하게 무고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생존하게 된 알리는 이후 더욱 가열찬 독립투쟁을 벌이고 마침내 알제리는 독립을 하게 됩니다.

 

 

영화 "알제리 전투"의 명장면

 

이 영화에서는 여성으로 변장한 FLN 무장세력이 프랑스 민간인들이 많이 모이는 혼잡한 밀크 바에 들어가 폭탄을 설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전혀 의심하지 않는 사람들 즐기고 있는 중간에 무장 세력이 사이를 움직이며 폭탄을 설치하고, 갑자기 폭탄이 터지면서 무고한 사람들이 폭발로 죽고 부상을 당하는 대혼란이 발생하는 장면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차별 폭력을 사용하려는 FLN의 저항과 그 과정에서의 무고한 사람의 희생이 따르는 것을 보여주는 적나라한 모습입니다.

 

프랑스군은 FLN 동조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체포하고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고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묶인 채 구타당하는 남자는 물고문, 전기고문 등 온갖 고문을 당하며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됩니다. 이 장면은 흔들리지 않고 현실감있게 촬영되어 고문하는 사람들과 고문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당시 벌어진 극단적인 갈등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제리 전투 한장면

 

 

영화 "알제리 전투"를 보고

 

이 영화는 제국주의에 ​​대한 통렬한 고발이며 억압, 저항,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희생이라는 무겁고 엄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폰테코르보은 영화속에서 대담하고 단호하며, 흔들리지 않는 현실감으로 갈등의 혼돈과 잔인함을 잘 포착했는데요. 감독의 디테일한 카메라 기법과 자연주의적인 퍼포먼스 등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빠져들게 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측면 중 하나는 FLN과 그들의 저항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다루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 영화에서는 FLN 무장세력을 얼굴 없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깊은 애국심과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움직이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개인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FLN 전사들의 저항과 희생, 그들이 독립을 위해 싸울 때 직면하는 여러가지 혼란을 인간화하여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영화 "알제리의 전투"는 주제의 깊이와 기술적인 기법 이외에도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1950년대 제국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당시의 제국주의 민족주의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시각은 현재 사회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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