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산쇼 다유", 모든 인간은 평등할 권리를 가진다

영화 산쇼다유(山椒大夫)는 미조구치 겐지 감독 작품으로 모리 오가이가 펴낸 같은 이름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인신매매를 비롯한 인권 문제를 미조구치 특유의 감각으로 그려냈는데요. 오늘은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영화 산쇼다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독 미조구치 겐지는 누구인가

 

미조구치 겐지 감독은 어려서부터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폭력적일 뿐만 아니라 겐지의 여동생을 게이샤로 팔 정도로 가난과 학대가 심한 가정 환경이었습니다. 결국 생계를 위해 13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한 영화사에 입사하게 되었는데요. 그곳에서 겐지 감독과 영화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때 배우로 일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각본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아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영화는 특이하게도 주로 에도 시대나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핍박받는 여인의 삶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남성에게 지배당하는 여성의 삶에 대한 깊이있는 묘사로 최초의 대중적 페미니스트 감독으로도 꼽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상처받는 여성들에 대한 동정에 가까운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실생활에서도 여자 관련 트러블이 많아 그와 사귀던 게이샤에게 등에 칼을 맞고 부상당하면서 신문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조구치 겐지 감독은 지독한 완벽주의자였으며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했는데요. 당대의 최고 여배우였던 다나카 기누요는 역할을 위해 도서관의 모든 책을 읽으라고 강요당했으며, 와카오 아야코는 이름을 부르지 않고 별명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스가이 이치로에겐 "너는 뇌에 매독이 있으니, 의사에게 가봐라." 라고 말했으며, 〈산쇼다유〉 촬영 때는 아역을 향해 "이 아이는 어쩔 수 없는 바보구나!" 라고 말해, 근처에 있던 어머니를 불쾌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무려 15편의 영화를 함께한 다나카 기누요와는 절친한 사이였지만, 다나카가 감독으로 데뷔할 때는 "다나카의 머리로는 감독을 못한다."는 발언을 하였고, 그 때부터 사이가 멀어졌다고 합니다. 미조구치의 조감독이었던 신도 가네토 감독과 다나카 본인의 회고에 의하면 미조구치는 다나카 기누요를 짝사랑 했었고, 여러 차례 구혼을 하기도 했었지만, 다나카는 미조구치에게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결국 홀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영화 산쇼 다유의 줄거리

 

시대배경은 헤이안 시대로, 세금을 걷는 관리로 잘 알려진 주시오의 아버지가 지나치게 정의롭다는 이유로 자리를 빼앗기고 귀양을 떠납니다. 그 떠나는 순간, 주시오에게는 인간은 모두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가르침을 전합니다. 주시오와 어머니 타마키는 아버지를 찾아 나서지만, 인신매매범의 음모로 가족은 흩어지게 됩니다. 남매는 산쇼다 유 호족에게 팔려가고, 타마키는 사창가로 팔려갑니다.

 

이들을 돌봐주던 산쇼다 유의 아들 타로는 주시오와 남매를 보살피며 그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합니다. 주시오는 노예로 산쇼다 유를 따르며 잔혹한 일상을 겪으면서 성장합니다. 한편으로는 도망치지 못하는 타마키를 걱정하고, 다른 쪽으로는 산쇼다 유의 악행에 맞서기 위해 투쟁합니다. 결국 주시오는 산쇼다 유의 횡포를 고발하고, 지역 주민들을 해방시킵니다. 그러나 그 동안 타마키는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합니다.

 

간신히 도망친 주시오는 스님이 된 타로의 도움을 받아 산쇼다 유의 횡포를 고발하고, 지역 주민들을 해방시킵니다. 이후 주시오는 타마키를 찾지만 그녀를 찾아내지 못합니다. 마침내 해안가에서 혼신을 잃은 타마키를 찾아내지만 그녀는 주시오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결국 타마키는 주시오를 알아보고 둘은 재회합니다. 주시오는 아버지의 뜻을 계승하고, 타마키와 함께 슬픔을 이겨내며 행복한 재회를 이룹니다.

 

 

 

영화 산쇼 다유를 보고

 

이 영화는 헤이안 시대의 역사와 인간의 용기, 가족의 사랑 등을 다룬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주인공 주시오와 그의 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주시오와 타마키의 재회 장면에서는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감정을 전달하여 마음 깊은 곳에 각인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전통적인 일본의 가치관과 도덕적인 가르침을 강조하면서도, 현실적인 인간 드라마를 통해 관객에게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풍경을 잘 그려내어 헤이안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산쇼다 유의 악랄한 행동과 이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용감함이 잘 대비되어 영화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영화의 비주얼과 음악은 훌륭했습니다.

 

특히, 헤이안 시대의 일본을 잘 반영한 배경과 의상, 그리고 장면 전환과 액션 장면에서의 연출은 관객을 몰입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감동적인 음악은 감정을 한층 더 깊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산쇼 다유"는 역사적 배경과 감동적인 인간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멋진 영화였습니다. 해당 영화를 관람한 후에는 용기와 희망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고, 가족과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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