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 가지 색: 블루"는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이 1993년 개봉한 작품으로 "화이트"와 "레드"와 함께 3부작 영화 중 하나입니다. 가족을 사고로 잃은 한 여성의 슬픔과 그것을 극복하고 자유와 독립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영화 "세 가지 색: 블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크쥐스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은 어떤 인물인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는 1941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폴란드에서 1960년대부터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주로 하다가 장편 영화로 넘어가게 됩니다.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는 그렇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십계명에서 영감을 받은 10개의 단편 영화로 구성된 "데칼로그" 시리즈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는데요. 아무래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을 주목받게 한 작품은 "세 가지 색" 시리즈입니다.
"세 가지 색" 시리즈는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 작품인 "블루"는 슬픔, 상실, 개인의 자유와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영화는 남편과 딸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고로 슬픔과 좌절을 겪던 여성이 자신을 괴롭히던 기억으로부터 자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사랑과 삶의 의미에 대한 의지를 높여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블루"에서 키에슬로프스키는 디테일하고 섬세한 설정과 감성적인 스타일과 디테일한 동작들을 잘 연출해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아 작품은 1993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유우주연상을 포함해 3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와 명예를 누렸으며, 다음 작품인 "화이트" 또한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레드" 또한 비록 유력 영화제의 수상은 불발되었지만, 그의 명성을 이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영화 "세 가지 색: 블루"의 줄거리
줄리의 남편 꾸시는 유명한 작곡가이고 둘 사이에는 예쁜 딸이 있는데요. 어느날 교통사고를 당해 남편과 딸이 한꺼번에 죽게 됩니다. 가족들을 한꺼번에 잃은 줄리는 절망에 빠져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데요. 병원에서 나온 후 남편의 생전에 작업했었던 작품들을 모두 처분하고 살고 있던 집도 처분하기 위해 놓고 파리로 떠납니다.
그년는 더 이상 과거의 가족들과 삶을 기억하고 싶지 않아 모든 것을 정리했지만,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 계속 과거를 떠올리는 일들과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가족들이 교통사고 당했을 때 함께 있었던 소년을 만나기도 하고, 스트립 댄서인 루실을 만나게 됩니다. 우연히 그녀를 도와주는 상황이 되면서 친구가 되었는데, 그녀가 일하는 클럽에 놀러 갓다가 그곳에서 TV에 남편의 친구인 올리비에가 남편의 미완성된 유작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과거 내연녀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입니다.
줄리는 죽은 남편의 내연녀인 상드린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남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습니다. 줄리는 팔려고 내놓았던 집을 상드린에게 주고 아이를 잘 키우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녀는 남편의 유작을 완성하기 위해 남편 친구인 올리비에를 만나게 되고, 결국 두사람은 유작을 완성하게 됩니다.
영화 "세 가지 색: 블루"의 명장면
줄리의 남편과 딸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 장면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충격적이면서도 이후의 전개를 암시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동적인 음악에 맞춰 슬로우 모션으로 펼쳐지는 교통사고 장면은 보는 사람들고 하여금 안타까움과 혼란함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리가 깨지고, 파편들이 흩어지고,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가득 채운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공포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 중에 하나는 줄리가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죽은 남편이 작곡한 곡을 연주하기 시작하는 것인데요. 그녀가 연주하는 동안 그녀의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에서는 줄리의 얼굴이 음악에 빠져들어 내면의 혼란과 상실감을 초월한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더욱 더 안타까움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세 가지 색: 블루"에서 줄리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바로 수영장에서 위안과 해방을 찾는 장면인데요. 그녀가 물속으로 뛰어들고 자유분방하게 수영하고 있고, 그 주변에 푸른색으로 가득차 있는 장면은 그녀가 이제 정서적 자유와 자기 발견을 시작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세 가지 색: 블루"를 보고
이 영화는 키에슬로프스키 감독 특유의 상징, 색상, 이미지를 능숙하게 다루고 있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파란색은 영화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배경색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가장 관객들의 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수영장에서의 파란 물들과, 줄리의 파란눈 등에서 파란색이 상징하는 자유와 자기 발견 등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시각적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며, 영화 전반적으로 차분하면서도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장면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사고 당시의 상황부터 수영장 장면의 아름다운 배경까지 모든 장면들은 관객들이 주인공인 줄리의 고민과 그녀의 감정에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은 주인공 역을 맡은 줄리엣 비노쉬의 강력한 연기와 결합되어 시각적으로도 놀라운 동시에 정서적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에 감동을 안겨주는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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