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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시민 케인", 시대를 초월한 야망과 성공, 사랑과 좌절

by 에프앤스토리 2024. 3. 27.

영화 "'시민 케인"은 오슨 웰스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1941년 개봉한 작품으로, 현재까지도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오슨 웰스의 영화 "시민 케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독 겸 주연 오슨 웰스는 누구인가

 

오슨 웰스는 1915년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연극을 비롯한 예술에 많은 관심과 재능을 보여왔습니다. 25세가 되던 해 공동 집필, 감독, 제작 및 주연을 맡은 장편 데뷔작인 "시민 케인"으로 영화계에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독특하고 대담한 영화 촬영법과 스토리 전개는 많은 사람들에게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현재에도 "시민 케인"이 오슨 웰스의 대뷔작이라고 하면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입니다.

 

"시민 케인"에서 웰스는 당시 영화 제작의 스타일과 다른 획기적인 시도들이 많았는데요. 딥 포커스 사진을 활용하여 프레임 내에서 여러 동작 평면을 선명한 초점으로 유지하여 더욱 풍부한 장면들을 연출했습니다. 또한, 극적인 로우 앵글 샷과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을 사용하여 핵심적인 장면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영화의 기술적인 혁신을 넘어 "시민 케인"은 이야기 전개와 내면의 심오한 구성은 더욱 그를 뛰어나게 만들었습니다.

 

오슨 웰스는 "시민 케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영화 장르와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위대한 앰버슨가", "악의 손길", "심야의 종소리" 등의 영화를 제작함으로서 영화 제작의 경계를 넓혀나갔으며, 독창적인 창성은 많은 예술가들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영화 "시민 케인"의 줄거리

 

뉴욕 인콰이어러지를 비롯해 여러 신문들의 발행인이었던 케인이 사망하게 됩니다. 그는 여러 언론사들을 보유한만큼 미국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람이었고, 여러 신문사의 발행인인만큼 사회적 영향력도 상당해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가 사망한 장소는 플로리다에 있는 대저택인 제나두였고, 그는 그곳에서 은둔생활을 하다가 죽은 것입니다. 그의 죽음이 기사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자 잡지 편집방 록스턴은 케인의 죽음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기자인 제리 톰슨에게 취재할 것을 지시합니다. 그리고, 케인이 죽기 전에 말했다는 "로즈버드"가 무슨 뜻인지도 알아오라고 했습니다. 톰슨은 케인의 주변 인물을 조사하고 케인의 출생부터 살아왔던 과정들을 취재해 기사로 작성했습니다. 그 내용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케인은 콜로라도에서 태어났고 그의 집은 하숙을 주고 있었는데 한 하숙생이 쓸모없는 땅이라며 준 광산에서 노다지가 발견되면서 벼락부자가 됩니다. 케인의 어머니는 케인을 도시에서 키우고 싶어 미 동부에 사는 재력가 월터 파크스 대처에게 케인을 보내고, 광산의 운영권까지 맡기게 됩니다. 광산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케인은 상류층의 삶을 살게해주고 나중에 성인이 되면 광산 운영권과 수익금을 모두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약속대로 성인이 된 케인은 재산과 수익금을 받아 뉴욕 인콰이어러지를 인수하게 되고, 기존과 다르게 노동자 입장에서 일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신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상당한 이익이 나게 됩니다.

 

케인은 사회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가져가고, 급기야 대통령의 친척인 에밀리 노턴과 결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케인은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미모의 여가수 수전과 사랑에 빠지게 된느데요. 사회적 인지도가 높아져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되지만, 수전과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결국 낙선하게 됩니다. 스캔들로 인해 안내 에밀리와도 이혼하고, 이후 에밀리와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게 됩니다. 이후 케인은 수전과 결혼하고 가수로 밀어주지만 대중들에게 외면받게 됩니다. 대중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결국 케인의 신문사마저 문을 닫게 되고, 수전도 그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케인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혼자서 "로즈버드"라고 읊조리면서 홀로 쓸쓸히 죽게 됩니다.

 

 

영화 "시민 케인"의 명장면

 

이 영화는 황량한 풍경에 둘러싸인 제나두라는 대저택을 카메라가 천천히 확대하면서 인상적인 장면으로 시작하게 되는데요. 그리고는 호화로운 침실에서 혼자 누워 죽어가는 케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죽어가면서 그가 외친 "로즈버드"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객들도 궁금하게 만드는데요. 영화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궁금증과 몰입감을 높이는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은 일찍부터 신문업계의 거물이 된 케인은 인콰이어러의 직원들에게 열정적인 연설을 하는 장면인데요. 케인은 뉴스룸 책상 위에 서서 신문사에 대한 자신의 높은 이상과 야망을 분명히 밝히고 저널리즘의 진실성과 진실 추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선언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케인의 리더로서의 카리스마와 자질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그의 성공과 행보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시민 케인 한장면

 

 

영화 "시민 케인"을 보고

 

영화 "시민 케인"은 오슨 웰스가 감독과 주연배우까지 맡은 영화로, 감독으로서 첫 대뷔작으로 대단한 성공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웰스가 맡은 찰스 포스터 케인은 권력의 최정점까지 올랐다가 이후 스캔들 등으로 추락하는 권력의 무상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로 표현했는데요. 일련의 회상과 인터뷰, 그리고 상충되는 설명을 통해 영화는 케인의 마지막 발언인 "로즈버드"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케인의 삶의 단편들을 하나로 엮어 세심하게 구성했습니다.

 

이 영화는 오슨 웰스이 영화라는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예술성과 정교함을 발휘했는데요. 독특하면서도 과감한 카메라 움직임과 빛과 그림자의 극적인 사용으로 모든 장면들에서 그 장면이 가지는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세심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기술적, 서사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시민 케인"은 시대를 초월해 권력과 야망, 사랑과 상실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늘 해결하지 못하는 주제를 깊게 파고들어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고민과 감동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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