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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제3의 사나이", 두 친구의 우정과 배신, 욕망과 좌절

by 에프앤스토리 2024. 3. 28.

영화 "제3의 사나이"는 캐럴 리드 감독이 1949년에 개봉한 고전 느와르 영화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비엔나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전후 환폐화된 비엔나의 거리를 아름답게 표현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늘은 캐럴 리드 감독의 영화 "제2의 사나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제3의 사나이 영화 포스터

 

 

캐럴 리드 감독은 어떤 인물인가

 

캐럴 리드는 190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성인이 되고는 주로 시나리오 작가와 조감독으로 일했는데요. 그가 감독으로 명성을 높인 것은 1949년 개봉한 "제3의 사나이" 때문이었습니다. 그레이엄 그린이 각본을 쓴 이 작품을 리드는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느와르 영화로 제작하였습니다.

 

"제3의 사나이"에서 리드는 특유의 과감한 카메라 각도와 극적인 조명, 분위기 있는 위치를 사용하여 영화의 모든 장면들에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전쟁이 끝난 이후 비엔나의 어두운 거리부터 도시 아래의 미로 같은 하수구까지 모든 장면에서 감독 특유의 기술과 디테일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부문 이외에도 "제3의 남자"는 우정과 충성, 배신의 본질을 포함하여 복잡한 도덕적이면서 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캐럴 리드 감독은 이러한 주제를 전문적인 관점에서 다루어 관객들로 하여금 매 장면마다 긴장감을 가지게 하면서도 영화 속 인물들이 직면한 도덕적이면서 윤리적인 모순을 함께 고민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영화 "제3의 사나이"의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홀리는 해리를 만나기 위해 비엔나로 오게 되는데요. 그가 도착한 후 그가 돌연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집니다. 믿을 수 없는 소식에 홀리는 해리의 동료들과 주치의, 건물 관리인 등을 만나 그의 죽음에 대해 알아보게 됩니다. 그의 사인은 교통사고였지만, 그들이 얘기하는 사건의 전후사정이 모두 달라 의심을 하게 되는데요.

 

이런 홀리의 모습을 지켜보던 경찰 캘로웨이는 홀리에게 해리가 살아있었을 때 상당히 유명한 사기꾼이었고, 가짜 페니실린을 암거래해 많은 아이들과 임산부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해줍니다. 믿을 수 없는 홀리는 친구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진실과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해치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해리의 애인이었던 여배우 안나 슈미트도 함께 돕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홀리는 안나에게 호감을 가기제 되고 유혹하지만, 안나는 홀리의 마음을 거절합니다.

 

홀리와 안나는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뻔 할 정도로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어느날 홀리는 안나의 집 근처에서 서성대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다름 아닌 죽은 해리였습니다. 어이없게도 해리의 죽음은 사실이 아닌 거짓 죽음이었고, 모든 것이 위장된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살인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죽음까지 거짓으로 만은 상황을 알게 된 홀리는 해리의 모습에 실망하게 됩니다. 해리는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홀리를 협박까지 하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 안나는 해리를 보호하려하고, 경찰은 해리를 찾으려고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결국 해리는 죽게 됩니다.

 

 

영화 "제3의 사나이"의 명장면

 

이 영화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 중 하나는 대관람차 장면인데요. 당시 비엔나의 황폐한 놀이공원에서 관람차 꼭대기에 탑승한 홀리와 해리는 그동안 해리의 사기행각들이 폭로되면서 공간의 긴장감과 함께 이 영화에 대해 가장 몰입하게 되는 장면인데요. 관람차의 아찔한 높이에서 벌어지는 두 친구들의 갈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 영화에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3의 사나이"에서 놓칠 수 없는 장면은 바로 비엔나 아래 어둡고 미로 같은 터널을 통해 홀리가 해리를 쫓는 스릴 넘치는 하수구 추격 장면입니다. 해리가 경찰의 추격을 피하려고 하고 홀리는 진실을 알아내고자 추적하는 이 장면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밀실에서의 공포심을 더욱 고조시키는 설정으로 두 주인공이 느끼는 긴박감과 절박함이 관객들에게 고스란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홀리가 해리의 장례식에서 카메라를 등지고 떠나자 해리의 전 애인인 안나 슈미트가 그에게 다가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가슴 아프고 가슴 아픈 순간에 안나는 홀리를 인정하지 않고 지평선을 바라보며 옆을 지나가는데요. 이 장면은 몇 분 동안 지속되다가 어두워지면서 관객들은 앞으로의 홀리의 행동을 상상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제3의 사나이 한장면

 

 

영화 "제3의 사나이"를 보고

 

이 영화는 오랜 친구인 해리를 만나기 위해 비엔나에 도착한 홀리가 해리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어 사망의 진실을 파해치는 이야기인데요. 이 과정에서 친구 해리의 과거를 알게되고, 심지어 죽음까지 위장한 극단적인 모습에 실망과 좌절을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믿었던 친구와의 우정과 사람에 대한 의리, 도덕성에 대한 그의 인식을 혼란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 두 친구들간의 이야기를 긴장감있게 풀어내는 과정에서 전후 비엔나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럴 리드 감독은 여러가지 혁신적이면서도 도발적인 카메라 기술과 조명, 그리고 금리자 구성을 사용해 전쟁 이후 황폐해진 비엔나의 거리와 낡은 건물, 지저분한 하수 등을 아주 세밀하게 표현함으로서 그 당시의 상황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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