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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오명", 사랑과 애국 그리고 배신을 그린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걸작

by 에프앤스토리 2024. 4. 6.

알프레드 히치콕이 감독하고 1946년에 개봉한 "오명"은 나치 스파이의 딸 앨리시아 휴버먼이 전직 나치 집단에 잠입하기 위해 미국 정보부에 채용된 이야기를 따라가는 고전 간첩 스릴러입니다. 오늘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오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오명 포스터

 

 

알프레드 히치콕은 누구?

 

알프레드 히치콕은 1899년 영국 런던에서 과일을 팔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요. 히치콕은 어려서 겁이 많고 성격이 소심했는데, 이런 성격이 그의 공포 스릴러 영화를 만든 것이 그의 독특한 성격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히치콕이 15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 수 밖에 없었는데요. 처음에는 삽화를 그리는 광고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미술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미술 공부를 하면서 연극과 영화를 자주 접하게 되고, 결국 영화 감독의 길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히치콕은 그의 일생동안 수많은 영화를 제작했는데, 대표적인 작품은 "오명" 뿐만 아니라 "현기증", "사이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새" 등으로 셀 수 없을만큼 무수한 명장들을 남겼습니다. 히치콕의 작품은 모든 작품이 걸작으로 평가될만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감독 중의 한명이 되었습니다. 특히, 영화 "오명"에서는 각 장면마다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섬세한 제작 기법이 동원되었는데요. 주인공의 감정의 혼란을 전달하기 위해 폐쇄적인 클로즈업을 사용하는 등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을 연출하였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천재성은 그의 기술적 탁월함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주제와 감정을 활용해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요. 그가 남긴 수많은 영화는 현재에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예술가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고,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영화 "오명"의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앨리시아 후버만의 아버지는 나치의 스파이임이 발각되면서 감옥에 투옥되게 됩니다. 앨리시아는 아버지 일로 괴로워하다 우연히 파티에 참석하는데, 그곳에서 데블린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파티에서 만나 호감을 가지게 된 데블린은 실제로는 미국의 첩보원이었는데, 그는 앨리시아에게 스파이 활동을 도울 것을 제안하고 그의 요청에 따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가게 됩니다. 가는 도중 데블린은 앨리시아에게 그녀의 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녀는 슬퍼하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둘은 매우 가까워지게 됩니다.

 

앨리시아와 데블린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데블린은 본부로부터 나치 스파이인 알렉산더 세바스찬에 접근해 정보를 빼내라는 임무를 받게 되고 그 일을 앨리시아에게 요청합니다. 앨리시아는 세바스찬에게 접근하고 세바스찬은 앨리시아에게 빠지게 됩니다. 사실 세바스찬은 앨리시아의 아버지의 친구이기도 한데, 어려서부터 앨리시아를 호감에 두고 있어 결국 청혼을 합니다. 본부에서도 작전상 좋다고 판단해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 후 파티를 열게된 앨리시아는 데블린을 초대해 세바스찬을 조사하게 됩니다.

 

앨리시아의 정보로 와인창고에 우라늄 가루를 보관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세바스찬과 그의 어머니는 앨리시아를 의심해 가두게 되지만, 나치들에게 말하지는 않는데요. 이후 앨리시아가 보이지 않자 데블린은 세바스찬의 집으로 들어가 앨리시아를 데리고 나옵니다. 나치들은 데블린과 앨리시아가 정보를 빼냈다고 판단하고 세바스찬과 그의 어머니를 의심하게 됩니다.

 

 

영화 "오명"의 명장면

 

이 영화의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초반에 나오는 파티 장면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앨리시아는 아버지 집에서 열린 호화로운 파티에 참석하고, 그곳에서 데블린을 만나게 되는데요. 히치콕 감독은 호화로운 의상, 우아한 세트 디자인, 당시의 화려함을 포착하는 전면적인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의 화려한 세계에 몰입시키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데블린이 앨리시아를 포섭하여 브라질로 이동하고 스릴 넘치는 첩보 활동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영화 "오명"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꼽으라면 와인 창고에서의 우라늄 가루를 찾는 장면인데요. 정보를  찾기 위해 나치의 일원인 세바스찬과 결혼까지 한 앨리시아는 데블린이 밖에서 주위를 살피는 동안 와인 창고에서 정보를 찾고 있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극도의 긴장감과 몰입을 하게 됩니다. 히치콕 감독은 그 순간의 긴장감을 높이고, 세바스찬이 앨리시아와 데블린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면서,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해지게 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봐야 했습니다.

 

영화 오명의 한장면

 

 

영화 "오명"을 보고

 

이 영화는 사랑과 애국심, 그리고 배신을 긴장감 높게 다루고 있으며, 히치콕 감독은 첩보 활동과 로맨스를 엮어 관객들로 하여금 몰입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앨리시아 후버만 역을 맡아 놀랍도록 깊이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내면과 전반적인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매력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데블린을 연기한 케리 그랜트는 앨리시아와의 케미가 환상적으로 잘 맞아 영화 전반의 긴장감과 흥미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화 "오명"은 첫 장면부터 관객을 긴장감과 흥미를 높이고 있는데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그림자와 빛, 카메라 움직임, 영상의 빠른 전개 등은 영화 전반적인 긴장감을 높여 앨리시아와 데블린을 둘러싼 음모와 의심, 정체가 탄로나는 순간마다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한지 벌써 8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현대의 영화계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 명작입니다. 배우들의 잊을 수 없는 명연기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그 과정에서의 로맨스는 관객들을 잠시 영화속에 몰입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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